머더파커는 '머팍스타일'이라고 불리는 특유의 스타일이 있는 걸로 유명한 매장입니다. 여러 후기들을 살펴보며 자물쇠가 많고 인테리어 퀄리티는 높지 않지만 문제 푸는 맛이 있는 게 '머팍스타일'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장치가 많고 인테리어 퀄리티가 높고 스토리가 좋은 테마를 선호하는 저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방탈출의 세계에 입문한 이상 머더파커의 테마를 플레이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중에서도 머더파커의 입문용으로 추천하는 꽃길 테마인 '여행'을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기필코 오늘은 여행을 떠날거야
주인공은 결혼한 여자입니다. 허구한 날 술만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 때문에 속이 상할 대로 상했습니다. 거기다가 남편은 집안일도 나 몰라라 합니다. 더 이상은 참지 못하겠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오늘은 기필코 떠나겠다는 결심을 한 채로 테마가 시작됩니다.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시놉시스는 간단합니다. 하지만 간단한 시놉시스와 평범한 스토리에 숨겨진 신박한 전개가 이 테마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결말은 예상되는 결말이었지만(역시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인가 봅니다.)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의 스토리가 흥미로웠습니다. 그 연출을 위한 준비과정도 재치 있었습니다. '방탈출에서 이런 식으로 스토리를 진행할 수도 있구나'하고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인테리어나 문제가 엄청 취향은 아니었지만 이 스토리의 흐름이 굉장히 매력 있습니다. 처음 보는 형식의 방탈출이어서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머더파커의 입문용 테마
머더파커 입문용 테마로 추천하는 테마인만큼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편입니다. 머더파커 테마가 처음이라면 저처럼 머더파커의 스타일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문제 풀어보면 금방 감이 잡힙니다. 문제가 많은 문제방이고 머더파커 스타일은 장치보다는 자물쇠가 많기 때문에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습니다. 이 테마는 프리미엄 테마임에도 불구하고 인테리어가 엄청 뛰어난 테마는 아닙니다. 하지만 해당 공간을 정말 사실적으로 구현했습니다. 떨어지는 인테리어 퀄리티로 인해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 다른 테마들은 테마파크에 온 것처럼 새로운 공간으로 데려가주었다면 이 테마는 그런 판타지적 요소가 없어서 오히려 신선했습니다. 머더파커답게 장치가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자물쇠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문제 수도 많고 스토리와의 개연성도 딱히 없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문제가 직관적으로 쉽게 풀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푸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게 '머팍스타일'이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제 수는 많긴 하지만 대부분 쉽게 풀 수 있고 테마의 볼륨이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두 명이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리적으로 혼자서 플레이하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머더 파커 스타일에 신선함 한 스푼 추가
머더파커의 테마는 처음 플레이해 봤는데요. 일단 인테리어 퀄리티가 높지 않고 장치보다 자물쇠가 많다는 점에서 옛날 방탈출의 느낌이 나긴 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흐름이 아주 매력 있었고, 문제도 쉽게 풀려서 빨리빨리 자물쇠를 여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장치가 많고 인테리어가 훌륭한 테마를 하고 싶으시다면 다른 테마를 플레이하시는 게 낫습니다. 하지만 평점 8.28점이고 건대 9위 테마인만큼, 자물쇠를 푸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는 분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외에도 건대에서 잔잔한 재미의 테마를 찾으신다면 추천할만한 테마입니다. 또, 난이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머팍스타일'이 궁금하신 분들은 머더파커 입문용으로 플레이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완전히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나름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그리고 머더파커의 다른 테마들도 궁금해져서 나중에 머더파커의 '칠칠'테마도 플레이했습니다. '여행'이 머더파커의 감성테마였다면 '칠칠' 테마는 또 다른 느낌의 테마였습니다. 다음에는 '칠칠' 테마 후기도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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