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땅콩이조아입니다.
이번 후기는 코드케이 홍대점의 '꼬레아 우라'입니다.
역사 관련 테마는 처음이었는데 없던 애국심도 차오르게 만드는 굉장히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2022년 대한민국이 일본의 식민지 시대라는 설정
코드케이 홍대점의 '꼬레아 우라'는 2022년 현재 대한민국이 일본 식민지 시대라는 설정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일본인들의 멸시와 차별 속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로부터 약 1년 후 '남자현'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문자 하나를 받게 됩니다. 그녀는 주인공의 어머니가 주인공에게 남겨주신 목걸이가 필요하다며 내일 저녁 10시에 만나자고 합니다. 그 문자를 받자 주인공은 문득 1년 전 그날이 기억납니다. 어머니께서 다급하게 집에 돌아오시더니 목걸이를 전해주시며 나중에 엄마의 지인이 목걸이를 찾으면 꼭 기억했다가 이 목걸이를 전해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어머니는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셨던 것입니다. 목걸이를 전해 달라는 말이 어머니의 유언이 된 셈입니다. 주인공은 목걸이를 '남자현'에게 전해주기로 하며 테마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이 되어 플레이하게 되며 플레이시간은 75분입니다. 시놉시스를 보고 예상되는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메인 스토리는 제 예상이 맞았지만 그 스토리 안에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명작이 탄생했습니다.
애국심이 샘솟는 판타지 역사 스토리
2명이서 플레이했는데 힌트를 꽤 많이 사용했습니다. 관찰력이 요구되는 문제들이 많았고 어려운 편입니다. 장치감과 추리력이 필요한 문제들도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추천인원이 3인 이상인데 2명이서 플레이하다 보니 문제가 많아서 더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추천하는 대로 3인 이상 방문하시면 크게 어렵지 않게 플레이하실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이 테마는 홈페이지에 공포도 20%라고 공지되어 있습니다. 공포도가 있는 테마는 처음 플레이해 봐서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공포도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다른 후기들을 검색해 봤는데 특정 구간이 조금 무섭다고 해서 그 구간만 잘 버티자는 마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저는 무서운 영화도 안 보는 겁쟁이라서 그 구간에서 정말 무서웠는데 같이 간 친구는 그냥 조금 놀란 정도라고 했습니다. 겁쟁이이신 분들도 해당 구간만 잘 참으시면 플레이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도가 어두운 구간들이 좀 있습니다. 일단 테마의 스케일이 굉장히 큰 편이고 방 수도 많고 문제수도 많아서 활동성이 높습니다. 크게 체력을 요하는 부분은 없었지만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3인 이상 추천하는 큰 테마인데 2명이서 플레이해서 더 활동성이 높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많이 돌아다니고 활동성이 큰 테마를 좋아해서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대탈출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을 정말 재밌게 봤는데 대탈출의 특정 에피소드와 굉장히 유사하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대탈출 제작진이 이 테마를 플레이한 후 대탈출 제작에 참고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적인 인테리어로 몰입감이 극대화되어 실제로 그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 방탈출을 재밌게 즐기기 위해서는 몰입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정말 잘 만든 테마입니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 퀄리티가 좋긴 하지만 중요한 구간에 확실히 신경을 많이 쓴 게 느껴졌습니다.
소름 돋는 엔딩 연출이 인상적입니다.
일본 식민지 시대라는 컨셉에 따라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실제 있었던 아픈 역사인 만큼 주인공에게 몰입해 마지막까지 정말 빠져들어서 플레이했던 테마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훌륭했지만 특히 마지막 연출에서는 지금까지 방탈출을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희열이 느껴져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돋습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제작자 분께 감사합니다. 이 테마는 무조건 엔딩까지 보셔야 합니다. 힌트를 많이 써서라도 꼭 결말까지 보세요. 마지막 연출을 볼 때에는 마치 내가 주인공인 영화의 엔딩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플레이한 테마 중 가장 엔딩이인상 깊은 테마였습니다. 그 후로 약 50개의 테마를 더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테마의 엔딩 연출을 이긴 테마는 없었습니다. 엔딩에서 받은 충격이 너무 커서 아직까지 인생테마로 꼽는 테마입니다.
'방탈출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 키이스케이프 더오름점 - 네드 (0) | 2023.01.16 |
---|---|
강남 키이스케이프 더오름점 - 엔제리오 (0) | 2023.01.13 |
강남 키이스케이프 우주라이크점 - US (0) | 2023.01.10 |
넥스트에디션 건대 보네르관 - SERENDIPITY (0) | 2023.01.08 |
비트포비아 홍대 던전 - 오늘, 나는 (0) | 2023.0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