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의 후기는 건대 1위 테마인 호텔 레토의 '호텔 레토'입니다. 이 테마는 해당 매장의 단독 테마이며 매장 이름과 테마 이름이 동일합니다. 평점 9.21점으로 건대에서 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시간은 100분이며 팀당 최소 금액 20만 원으로 다른 프리미엄 테마들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칭찬하는 후기들이 넘쳐나서 기대할 수밖에 없었던 테마입니다.
플레이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예측 불가능
'호텔 레토'는 장르와 시놉시스가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름이 호텔 레토이기 때문에 호텔이 배경일 것이라는 것과 난이도가 별 세 개라는 것 외에는 주어진 정보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하기 전에 여러 후기를 찾아봤습니다. 많은 후기들에서 이 테마를 플레이해 보면 '아 이 테마는 이것 때문에 비싼 거구나'하고 알게 된다고 해서 그 요소가 무엇일지 나름대로 추리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플레이해 보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요소였습니다. 이 테마를 플레이하기 전에 무엇을 상상하더라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호텔 레토'는 최소 2인에서 최대 6인까지 플레이 가능하지만 보통 4인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일행을 모으다 보니 사람이 점점 많아져서 결국 최대 인원인 6명이서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스케일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6인이서 플레이해도 전혀 좁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공간적으로 좁지는 않지만 문제를 풀기에 6명은 다소 많아서 한두 명 정도는 문제 풀이에 깊게 관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문제 푸는 것보다 이 테마를 함께 즐기는 것에 의의를 둔 친구들이 있어서 크게 문제 되지 않았고 모두 함께 테마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2021 방탈출 어워즈 선정 최고의 실험작
이 테마는 지금까지의 방탈출과는 조금 다릅니다. 방탈출이라는 콘텐츠의 경계를 허문 테마라는 평을 들으며 2021 방탈출 어워즈에서 최고의 실험작 테마로 꼽혀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호텔 레토'는 지금까지 방탈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하여 사람들에게 큰 임팩트를 주었고 방탈출이 복합적인 문화 예술 콘텐츠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플레이를 하면서 '이걸 그냥 방탈출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의 방탈출은 스토리에 따라 주어진 문제를 풀고 탈출하는 것이었다면 이 테마는 내가 정말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 흐름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또한 이 테마는 스케일도 크고 인테리어 역시 뛰어납니다. 공식난이도는 별 세 개인데, 체감 난이도도 비슷합니다. 어려운 문제는 많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방에서 초반에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할지 몰라서 조금 헤맨 것 말고는 직관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문제 수도 적당해서 조급해하지 않고 테마가 주는 재미를 온전히 느끼며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돈이 아깝지 않은 복합 문화 예술 콘텐츠
팀당 최소 금액이 20만 원이며 최대인원인 6인으로 플레이할 경우 1인당 금액 4만 원, 4명이서 플레이했을 때는 1인당 5만 원입니다. 보통 100분짜리 프리미엄 테마가 비싸도 1인당 금액이 3만 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4-5만 원은 확실히 비싼 가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기대를 안고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넘어서 충격을 안겨준 테마였습니다. 스토리는 생각보다 심플합니다. 스토리 자체보다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신박한 진행방식이 이 테마의 매력입니다. 특이한 연출들로 몰입감이 극대화되어 정신 못 차리고 테마에 푹 빠져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단순히 방탈출이라기보다는 '복합 문화 예술 콘텐츠'라는 말이 어울리는 테마였습니다. 큰 스케일과 예쁜 인테리어, 신기한 장치들과 재밌는 문제들 마지막으로 이 테마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연출들까지.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테마입니다. 모두 함께 몰입하여 정말 주인공이 된 것처럼 플레이하는 것이 이 테마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이기 때문에 합이 잘 맞고 텐션이 높은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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