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땅콩이조아입니다. 이번 후기는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플레이한 일산 오늘탈출 2호점의 '아이코'입니다. '아이코'는 무려 4시간짜리 방탈출입니다. 처음으로 타 지역에서 플레이한 테마이기도 하지만 첫 장시간 테마이기도 합니다.
간식시간이 있는 4시간짜리 방탈출
'아이코'는 플레이타임이 총 245분으로 4시간짜리 방탈출입니다. 보통 방탈출이 60~80분인 것을 생각해 보면 엄청나게 긴 플레이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4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갇혀서 문제를 풀어야 하다 보니 중간에 간식시간도 있습니다. 간식시간에는 테마 내부의 휴게실 같은 공간에 구비되어 있는 간식을 골라서 먹을 수 있습니다. 한 사람당 컵라면 한 개는 무료로 먹을 수 있었고 그 외에는 테마가 끝나고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컵라면 외에도 음료수와 핫도그 등이 있었습니다.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핫도그를 데워먹을 수 있었는데 시중에서 파는 일반적인 냉동 핫도그인데 방탈출을 하면서 머리를 쓰다가 먹어서 그런지 아주 맛있었습니다. 간식 시간에 화장실도 갈 수 있습니다. 휴게실은 간식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고 한번 휴게실 구간이 나오면 그 이후부터는 계속 사용이 가능합니다. 중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으면 자유롭게 갈 수 있으니 화장실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예상하지 못한 스토리 전개와 압도적인 스케일
공개된 시놉시스는 간단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 짧은 한 줄의 시놉시스로는 어떤 스토리도 유추할 수가 없었습니다. 테마의 처음 시작은 야외에서 하게 됩니다. 보통 야외에서 시작되는 테마라고 해도 우선 방탈출 카페에 가서 예약 확인을 하고 안내를 받고 야외로 나가서 시작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테마는 그런 과정 없이 처음부터 야외에서 시작하고, 시작하는 장소는 예약자에게 문자로 알려줍니다. 야외에서 시작해서 실내구간을 찾아가는 것부터가 테마의 시작입니다. 입장하는 방식도 다소 독특해서 이 테마가 어떤 식으로 흘러가게 될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었습니다. 실내구간에 입장하고 나서 처음 마주하게 되는 공간은 무난한 인테리어로 되어 있습니다. 초반 공간은 엄청나게 퀄리티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사실적으로 꾸며져 있어서 정말 그 공간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후반부로 가면서 숨겨진 스토리와 함께 광활한 메인공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초반부의 무난한 인테리어와 더 큰 대비감이 생겨서 반전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4시간짜리 방탈출인 만큼 스케일이 압도적으로 크고 특히 후반 메인공간에 들어서게 되면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 공간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었을 것 같습니다. 자물쇠가 많지만 장치를 활용해서 푸는 문제들이 많아서 전반적으로 장치가 많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신기하고 예쁜 장치들이 많아서 눈이 즐거운 테마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할 수 있는 테마
제가 방탈출을 좋아하긴 하지만 4시간 동안 갇혀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답답하고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오산이었습니다. 알차게 준비된 콘텐츠들을 즐기다 보니 언제 4시간이나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플레이했습니다. 4시간 동안 난이도가 어려운 문제들을 풀다 보면 머리를 너무 많이 써서 지칠 것 같은데 난이도도 적당해서 크게 막히는 부분 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간식시간도 포함되어 있다 보니 문제에 비해서 플레이시간이 넉넉합니다. 따라서 시간이 모자라서 탈출에 실패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본 테마가 끝나면 직원이 와서 설명을 해주고 보너스 문제를 줍니다. 보너스 문제는 테마 내부 소품들을 활용하여 풀 수 있으며, 소소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보너스 문제를 다 풀고 나면 투명 아크릴을 줍니다. 거기에 네임펜으로 그림을 그리면 그것을 축소시켜서 귀여운 펜던트로 만들어 줍니다. 펜던트는 매장 내에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거기에 걸어두고 오면 됩니다. 그것 외에도 플라스틱으로 된 작은 기념품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코'는 오늘탈출의 2호점 테마입니다. 1호점의 테마를 플레이하고 나서 받은 기념품을 가지고 오면 기본 기념품 외에도 특별한 기념품을 줍니다. 이게 정말 귀여워서 저도 받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저는 1호점 테마를 플레이하지 않아서 받지 못했습니다. 혹시 1호점과 2호점의 테마를 모두 플레이하실 분들은 1호점 먼저 플레이하시고 2호점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방탈출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로월드 강남점 - 포레스트(FORREST) (0) | 2023.02.19 |
---|---|
강남 단편선 - 사람들은 그것을 행복이라 부르기로 했다 (0) | 2023.02.11 |
강남 이스케이프랩 - 이세계 용사 (0) | 2023.02.10 |
성수 호텔 레토 - 호텔 레토 (0) | 2023.02.06 |
솔버 건대 2호점 - 디어 마르시 (0) | 2023.01.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