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천마크 홍대점 - 퀘스천마크

이번 후기는 퀘스천마크 홍대점의 '퀘스천마크'입니다. 플레이하기 전부터 재밌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기대를 많이 하고 플레이했던 테마입니다. 홍대와 상수 사이에 술집들이 많이 모여있는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금요일 저녁에 방문하시면 다소 번잡할 것 같습니다. 모든 후기에서 직원들에 대한 칭찬이 가득 쓰여있어서 궁금했는데요. 실제로 방문해 보니 왜 사람들이 그렇게 칭찬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퀘스천마크 홍대점 - 퀘스천마크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 물음표

'퀘스천마크'는 난이도를 포함한 모든 정보가 물음표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 물음표인 테마입니다. 플레이해 보니 어렵지 않았고 보통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난이도까지 물음표로 표기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테마의 컨셉인 퀘스천마크를 살리려다 보니 그렇게 표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테마는 스토리도 좋았지만 단순히 스토리라기보다는 연출이 좋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해당 스토리에 맞게 다양한 연출들이 있는데 다른 테마에서는 보지 못한 신박한 연출이었습니다. 나중에는 비슷한 소재의 테마를 보긴 했지만 플레이할 당시에는 처음 보는 소재여서 신기하다고 느꼈습니다. 소재는 비슷할 수 있어도 퀘스천마크의 특유의 연출은 절대 따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해당 연출들은 정말 감탄스럽습니다. 플레이를 해보신 분이라면 아마 동감하실 겁니다.

 

 

75분의 플레이시간 동안 물음표가 떠오르는 테마

이 테마의 플레이시간은 75분이며 플레이하는 내내 물음표가 떠오릅니다. 왜 이런 곳에서 시작하는지 이 다음은 왜 이런 공간이 나오는 것인지 계속해서 물음표가 떠오르게 됩니다. 조금 알 것 같다고 생각할 때쯤 또 물음표. 하지만 어느새 푹 빠져서 플레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선 이 테마는 스토리에 맞게 모든 공간들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인테리어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구조가 특이하다고 생각했고 개별 공간에 디테일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깜짝 놀랄 수 있는 구간이 있긴 하지만 크게 무섭지는 않습니다. 저도 겁이 많은 편인데 무섭다고 느끼지 않았으니 이 테마를 플레이하시면서 공포도에 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특별히 활동성이 요구되는 테마는 아닙니다. 하지만 스케일이 엄청 크진 않아도 생각보다 많이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활동성이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치마는 추천하지 않고 있으니 편한 복장으로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해당 테마는 자물쇠보다는 장치가 조금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플레이하는 중간에 장치 오류가 있어서 직원분이 들어오셔서 다시 세팅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방탈출을 하면서 이런 문제가 있으면 흐름이 깨지기 때문에 치명적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제가 예민하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 다른 부분들이 너무 좋았어서 그 부분은 까맣게 잊게 될 정도였습니다. 같이 플레이했던 친구가 나중에 한번 더 방문하여 플레이했는데 해당 장치가 보완되었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도 억지스럽지 않고 재밌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고 장치들도 작동하기 재밌었습니다.

 

 

시작은 물음표지만 끝날 때는 느낌표가 됩니다.

처음에는 물음표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느낌표로 끝나게 되는 테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테마는 홈페이지에도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고 후기를 찾아봐도 스포일러가 될만한 요소가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플레이하는 것이 이 테마의 재미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후기를 작성할 때도 다들 조심해서 작성하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공감하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여 적어보았습니다. 이 테마를 플레이하시려는 분들은 혹시 모르니 최대한 후기를 적게 찾아보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특이하게 직원들에 대한 칭찬 후기가 자자했던 테마인데요.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시고 텐션이 높으셔서 왜 그렇게 칭찬 후기가 많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직원분들에 대한 얘기를 빼고는 후기를 작성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오전에 방문했는데 직원분들 덕분에 그날 하루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퀘스천마크는 특유의 연출과 직원분들의 기분 좋은 서비스로 저의 인생테마로 등극했습니다. 크게 호불호가 없을 것 같은 테마로 모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개별 공간의 크기가 큰 편은 아니라서 2-3인 플레이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2인이서 플레이해도 괜찮았지만 방탈출 경험이 많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3명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이 테마는 텐션이 좋은 친구들과 함께하면 조금 더 재밌게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