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땅콩이조아입니다. 이번 후기는 제로월드 강남점의 '포레스트'입니다. 제로월드 강남점은 총 10개의 테마가 있고 그중 한 가지 테마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포테마입니다. 겁쟁이인 제가 공포테마를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하도 명성이 자자하고 생각보다 무섭지 않다는 평가들이 있어서 과감하게 도전해 보았습니다.
총 상금 50억의 호러퀴즈쇼
주인공 앞으로 'Show dawn' 초대장이 도착합니다. 'Show dawn'은 총 상금이 50억인 호러퀴즈쇼입니다. 퀴즈쇼에 참가하여 퀴즈를 하나하나 풀어가며 최종 우승자는 50억을 받게 됩니다. 호러퀴즈쇼인 만큼 일반적인 퀴즈가 나오는 것이 아니겠죠. 하지만 무려 50억이라는 상금이 걸려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퀴즈를 풀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메인이 되는 플레이 방식이 마치 내가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방탈출에서 이런 소재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흐름도 개연성이 있어서 설득력이 있습니다. 스케일이 엄청 큰 테마는 아니지만 스토리의 흐름이 참신해서 좋았습니다. 플레이시간은 75분이며 스케일에 비해 문제가 꽤 많은 편입니다. 부지런히 풀어야 엔딩까지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포테마라서 긴장을 많이 하다 보니 머리가 굳어서 문제를 푸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서 난이도를 적절하게 설정한 듯 보였습니다. 장치보다는 자물쇠가 좀 더 많았습니다. 공포테마에서 장치는 공포 연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장치가 많으면 더 무서울 것 같습니다.
꽤나 사실적인 인테리어로 높아지는 공포지수
포레스트는 포스터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숲 속이 배경입니다. 주요 배경이 되는 숲과 산장이 꽤나 사실적으로 구현되어 있어 더욱 몰입하여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 숲 속에 와 있는 것처럼 살짝 춥고 정말 사실적으로 구현되어 있다는 후기를 봐서 기대했는데 개인적으로 기대에 미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방탈출을 하면서 정말 그 장소에 와 있는 것 같은 인테리어를 많이 봤지만 숲이라는 자연을 실내에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조명이 어둡기 때문에 어둑어둑한 숲 속의 분위기를 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공포테마를 처음 해봤기 때문에 플레이 초반에는 어떤 식으로 공포감을 주는 연출이 나올지 몰라서 잔뜩 긴장한 채로 있었습니다. 보통 다른 공포테마들은 밝은 구간과 어두운 구간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공포로부터 안전해 보이는 구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테마는 전체적으로 비슷한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언제 공포 연출이 나올지 감을 잡기 어려워 계속 긴장한 상태로 플레이했던 것 같습니다. 허투루 놓여 있는 것 없이 모든 소품들과 장식들이 적절히 활용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하는 내내 어둡고 으스스한 분위기에서 오는 공포감이 조성되어 있는 상태에서 스토리 흐름에 따라 몰아치는 시각적, 청각적 공포 연출이 더해져 더욱 무섭습니다.
겁쟁이도 도전해 볼 만한 공포테마
공포테마를 처음 해봐서 플레이하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4명이서 방문했는데요. 극강의 공포를 원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4인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원이 적을수록 공포도가 상승합니다. 문제 구성이나 난이도, 연출을 고려했을 때 4인이 최적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저처럼 겁이 많으신 분들은 꼭 4명이서 방문하세요. 그래도 북적북적하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하면 조금 덜 무섭습니다. 생각보다 공포연출의 빈도가 잦지 않았고, 강도 역시 잠깐 눈 감고 귀 막고 있으면 참을만한 정도였습니다. 겁쟁이들한테도 이 테마를 꾹 참고 한번 해보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이유는 바로 엔딩연출에 있습니다. 문제와 중간중간의 연출들도 재밌었지만 특히 마지막 부분의 연출이 이 테마의 평점이 좋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플레이하지 못하고 중간에 탈출실패하게 된다면 테마의 재미를 반밖에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무섭더라도 반드시 시간배분 잘하셔서 적절한 힌트 사용으로 꼭 엔딩 연출까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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